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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한 정보 & 생활 팁

대상포진 주사 부작용? 열과 두통, 코스트코 간편식으로 버텨본 하루

by hanzoomNY 2025. 4. 26.

어제 오후 6시쯤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고 왔어요.
주변에서 주사 후 컨디션이 안 좋을 수 있다고 들었지만, 설마 싶었는데요.
밤새 미열과 두통 때문에 거의 잠을 못 잤습니다.

가끔씩 깨고, 다시 눕고를 반복하다가
아침이 돼서야 타이레놀을 한 알 먹고 겨우 2시간 정도 눈을 붙일 수 있었어요.
다행히 열은 조금 가라앉았지만, 머리가 아직도 묵직하게 아프네요.

혹시나 오늘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질 걸 대비해서,
어제 주사 맞고 오는 길에 코스트코에 잠시 들러서
간단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냉장식품을 하나 골라왔어요.

바로 Hannah Mediterranean Style Party Platter입니다.

 

1. 팔라페 (Falafel) – 이집트, 레바논, 이스라엘 등

재료: 으깬 병아리콩(또는 완두콩)을 양파, 마늘, 향신료와 섞어 튀긴 작은 공 모양의 요리.

음식에 관한 이야기:
팔라페의 기원은 이집트의 콥트 기독교인들이 금식 기간 동안 고기 대신 먹던 음식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레바논팔레스타인이스라엘도 자신들의 음식이라 주장할 정도로 팔라페는 지역 정체성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에서는 '국민 음식'이라 불릴 만큼 인기가 많지만, 이 점이 팔레스타인과의 문화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2. 키베 (Kibbeh) –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등

 

재료: 잘게 간 고기(주로 양고기), 부르굴(쪄서 말린 밀), 양파를 섞어 튀기거나 구운 요리. 크로켓처럼 생겼어요.

음식에 관한 이야기:
키베는 레바논의 국가 요리로도 알려져 있고, 가족 행사가 있을 때 빠지지 않는 음식이에요.
재미있게도 키베는 중동 지역을 넘어 브라질 북부에서도 매우 흔한 음식입니다.
이는 20세기 초에 레바논과 시리아 이민자들이 브라질에 정착하면서 음식 문화도 전파되었기 때문인데요, 브라질 사람들은 키베를 'quibe'라고 부르며 맥주 안주로 즐기기도 합니다.

 

3. 포도잎 쌈 (Dolma / Warak Enab) – 터키, 그리스, 레바논 등

 

재료: 포도잎에 쌀, 허브, 다진 고기 등을 넣고 돌돌 만 뒤 찐 요리.

음식에 관한 이야기:
이 요리는 이름도 다양하고 나라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터키에서는 '돌마(Dolma)', 레바논에서는 '와락 아나브(Warak Enab)', 그리스에서는 '돌마데스(Dolmades)'라고 부릅니다.
'Dolma'는 터키어로 ‘채우다’ 라는 뜻인데요, 그래서 호박, 고추 등 다른 채소를 속을 채워 만든 요리도 '돌마'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술과 함께 먹는 안주, 또는 소박한 가정 요리로 자리잡았고, 왕실 잔칫상에도 올라갔던 귀한 음식이기도 했어요.

 

아래사진은  구입한  냉장식품입니다.

팔라펠, 키베, 포도잎 쌈으로 구성된 지중해 스타일 간편 플래터'라고 설명되어 있고,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어서 만약을 위한 비상식량으로는 좋아 보여서 집어왔어요.

이 쌈은 냄비에 물을 살짝 넣고 잎이 마르지 않게 데우라고 해서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 물이 좀 과했나 봐요.

포도잎 쌈은 새콤한 밥이 포도잎에 싸여 있는 독특한 맛이 특징입니다.

포도잎 특유의 새콤하고 쌉쌀한 맛이 있어요.
속에 밥이 들어있고, 허브 향이 은은하게 나는데
사람에 따라선 이 맛이 조금 낯설거나 호불호가 있을 거 같아요.

팔라펠은 병아리콩으로 만든 패티, 향신료허브향이 꽤 강해요.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고 약간 고소한 맛.
허머스, 타히니 소스, 또는 요구르트 딥과 같이 먹으면 좋을 거 같아요.

키베는 다진 소고기와 밀, 잣이 들어간 중동식 애피타이저로 겉은 부드러운  껍질, 속은 고기와 이 들어 있어 고소하고 담백.


중동 향신료가 은은하게 배어 있어서, 한국식 고기완자와는 느낌이 달라요.

살짝 데우면 고소함이 더 살아난다고 하는데 전 너무 오버쿡이 됐는지 퍽퍽한 느낌이었어요.

 

허머스나 타히니 같은 소스가 함께 들어있지는 않아서 뭔가 빠진듯한 느낌이었지만, 새로운 음식을 도전해 봤다는 거와, 손쉽게 한 끼를 해결했다는 거에 만족합니다.

사실, 저는 향신료에 약해 한 개씩 맛만 보고 남편과 아들이 맛있게? 먹었답니다.

아마 이 제품은 호불호가 갈리는 제품이지 않을까 주관적인 느낌을 보태 봅니다.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조용히 쉬면서
천천히 회복해야겠어요.

혹시 저처럼 대상포진 예방주사 맞고 나서 컨디션이 걱정되신다면,
이런 간편식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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