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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순간들

"은퇴 후 정착지 고민: 한국 vs 동남아 vs 미국 vs 괌"

by hanzoomNY 2025. 4. 20.

은퇴 후 남편과 어디에 정착하면 좋을지 요즘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고향인 한국, 물가가 저렴하고 정서적으로 편안한 동남아(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세금이 낮고 영주권 유지에도 유리한 미국 본토, 그리고 한국과 가까운 미국령 까지—
직접 여행하며 살펴보는 중인데..

은퇴 후 삶을 어디서 보낼지는 단순한 선택 같지만,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더라고요.
생활비, 의료 접근성, 기후, 치안, 언어, 사회적 연결, 이동성, 비자 문제까지…
그때그때 우선순위도 달라지니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네요.

1. 한국 – 익숙하고 정서적으로 가장 편한 곳

고향이라 그런지 늘 마음이 가요.
친숙한 음식, 익숙한 언어, 잘 갖춰진 병원 시스템까지—정서적으로는 최고예요.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집값, 생활비, 세금 부담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최근 몇 년 새 물가도 크게 올라서, 은퇴 생활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2. 동남아 – 여유롭고 물가가 낮은 삶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는 갈 때마다 ‘여기서 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특히 말레이시아는 최근에 다녀왔는데,
다른 동남아에 비하면 물가는 조금 높아도, 미국이나 한국에 비하면 정말 저렴했고, 개인적으로는 마사지가 제일 좋았어요.
하루에 많게는 세 번, 적어도 한 번은 꼭 받았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죠.
소소하지만 매일이 힐링 같았어요.

다만,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미국 영주권자로서 장기 체류가 쉽지 않다는 점이 고민인데,  왜냐하면 1년에 6개월 이상 미국에 체류하지 않으면 영주권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완전히 거주지를 옮기긴 망설여지더라고요.
아들이 미국에 정착할 계획이라, 언젠가 다시 돌아가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베트남 여행 후 귀국전 3시간 풀코스로 마사지 받은 `오리엔트 스파`

 

3. 괌 – 기대와 현실 사이

한 달 동안 남편 출장 따라 지내본 괌은
한국과 가깝고 미국령이라 영주권자에게는 좋은 선택지 같았지만,
막상 살아보니 생각과는 좀 달랐어요.
물가는 본토보다 더 비싸게 느껴졌고,
기후는 너무 더워서 혼자 외출하기가 쉽지 않았으며,
주말마다 드라이브를 나가도 섬이 작다 보니 몇 번 돌면 다 본 느낌이 들어
살기엔 조금 단조로운 느낌이 컸어요.


4. 미국 내 세금 낮은 주 – 현실적인 대안

플로리다, 텍사스, 네바다 같은 주는 주 소득세가 없고,
날씨도 따뜻해서 은퇴 후 거주지로 많이들 추천하더라고요.
미국 의료 시스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서 영주권을 유지하며 살기에 현실적인 선택지 같긴 해요.

`크루즈 출항지가 많아서 크루즈 여행다니기 수월한 뉴욕`


이렇게 하나씩 직접 경험해 보면서 천천히 좁혀가고 있는데

지금의 고민도 결국은 내 삶의 일부일 뿐..

결국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집에서 차로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뉴저지주 동남부의 도시 `애틀랜틱 시티`


혹시 저처럼 이 고민을 하시다가, 

어디에 정착해서 살아가고 계신 분들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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