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다녀온 마이애미에서 출항한 크루즈 여행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이번이 두 번째 MSC 크루즈 탑승이었고,
마이애미에서 출발해 카리브해를 도는 7박 8일 일정이었어요.
전체 일정 요약
출발:
▪︎뉴욕 → 마이애미 (비행기로 이동)
▪︎마이애미 전날 숙소: Hyatt Regency Miami 호텔 1박
▪︎크루즈 탑승: MSC Seaside / 7박 8일
▪︎기항지: 오션 케이, 코수멜, 로아탄, 코스타 마야
▪︎하선 후 숙소: Hyatt House Fort Lauderdale 1박
귀가:
포트로더데일 → 뉴욕
두 번째 크루즈에서 운 좋게 발코니룸 업그레이드를 받게 되었어요.
처음 크루즈를 갔을 때는 발코니룸을 처음부터 예약해서 정말 만족했고 이번에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사이드룸(창 없는 기본 객실)**으로 예약하고,
출발 전 발코니룸 입찰 업그레이드를 시도해보려고 했죠.
그게 훨씬 저렴하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아무 추가 비용 없이 발코니룸으로 자동 업그레이드가 되었어요!
아마도 비수기 시즌이라 남는 객실이 많았고,
제가 두 번째 MSC 크루즈 고객이라 멤버 혜택이 적용된 게 아닐까 싶어요.
뜻밖의 업그레이드 덕분에
아침에 사람들 붐비는 뷔페 가기 전, 테라스에 앉아 한숨 돌릴 수 있었고..
목적지에 도착할 때, 기항지 풍경이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도 방 안에서 감상 가능했고..
수영복 갈아입고 잠깐 바람 쐬러 나가기에도 부담 없는 공간이 있고..
공용 데크는 항상 북적이고, 바람도 강해서 오래 있기 어렵지만 발코니는 ‘내 방 안의 작은 쉼터’처럼 무엇보다 답답하지 않고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니 여유가 된다면 발코니 룸으로 예약 추천드려요.
크루즈 발코니 객실 업그레이드 방법
1. 탑승 전 업그레이드 입찰
일부 크루즈는 '업그레이드 비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정해진 날짜 전에 이메일이나 앱으로 입찰을 할 수 있고, 본인이 원하는 가격대를 제시하면 업그레이드 확률이 생깁니다.
2. 탑승 직전 체크인 카운터 문의
탑승 당일, 체크인하면서 남은 객실 상황에 따라 업그레이드 기회가 열리기도 해요.
"혹시 업그레이드 가능한 객실이 있을까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운 좋으면 기회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3. 비수기 & 인기 없는 항로 노리기
성수기나 인기 항로보다 비교적 한산한 시기의 크루즈를 예약하면, 저처럼 남는 발코니 객실이 많아 업그레이드 확률도 올라갑니다.
이런 팁들을 기억해두고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을 누리는 기회를 갖아보시길 바랍니다.
MSC Seaside – 바다 위의 리조트
MSC Seaside는 약 5,000명이 탑승 가능한 대형 크루즈예요.
구조도 개방감이 좋고, 햇빛이 잘 들어와서 이름처럼 '바다(sea)'를 가깝게 느낄 수 있어요.
대극장 쇼 / 워터슬라이드 / 체육관 / 스파 / 라이브 공연
하루 세끼 다양한 뷔페와 정찬, 피자, 아이스크림 등
특히 피자는 이탈리아 배여서 그런지 평소 피자를 잘 안 먹는데 다양한 종류를 많이도 먹었네요.
라운지에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너무 많아 다 이용해 보지도 못했어요.
배 안 자체가 하나의 작은 도시 같아 없는게 없으니
하루 종일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도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특히 새로운 곳을 좋아하지만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 저 같은 성향의 사람에게는 딱 안. 성. 맞. 춤.
기항지에서의 소소한 즐거움
기항지는 오션 케이, 코수멜, 로아탄, 코스타 마야였어요.
가이드 투어나 액티비티는 따로 신청하지 않고
항구 주변을 산책하거나 해변에서 여유를 즐겼어요.
파란 하늘과 바다, 적당히 더운 날씨, 적막한 풍경…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더라고요.
크루즈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요 – 비수기를 잘 활용하면!
많은 분들이 크루즈 하면 **“비싸서 엄두가 안 난다”**고 하시는데요,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저희는 이번에 남편과 둘이 세금과 팁 포함 약 $1,000,
1인당 500불 정도에 7박 8일 크루즈 + 식사 + 공연 + 기항지 여행을 모두 경험했어요.
오히려 뉴욕-마이애미 왕복 항공권과 앞뒤 호텔비가 더 비쌌다고 느껴졌을 정도예요.
▪︎인터넷 패키지 (Wi-Fi):
MSC Seaside에서는 크루즈 전용 위성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Wi-Fi 패키지를 별도로 구매해야하고 인터넷 옵션은 아래와 같이 나뉘어요
Browse Package: 웹사이트 탐색, 이메일, 메신저 등 기본적인 활동용. 동영상은 불가해요.
Browse & Stream Package: 스트리밍, 영상통화, 소셜미디어 등 대부분의 사용 가능. 유튜브, 넷플릭스까지 됩니다.
바다 위라는 걸 감안하면 생각보다 쓸만하고, 속도는 호텔 와이파이 정도? 갑자기 사진을 올리거나 블로그 수정할 일이 있을 때는 유용할거 같아요.
(참고로 요금은 인당 하루 $15~$20 정도예요. 사전 예약 시 조금 더 저렴!)
▪︎음료 패키지:
MSC Seaside에서는 다양한 음료 패키지가 있어요. 처음엔 종류가 너무 많아 헷갈렸지만, 알고 보면 내 음료 습관에 따라 딱 맞는 패키지를 고를 수 있어요.
Easy Package: 기본 칵테일, 생맥주, 하우스 와인, 커피, 소프트 드링크 포함.
Easy Plus Package: Easy에 더해 프리미엄 칵테일과 다양한 와인/맥주, 일부 스페셜 커피도 포함.
Premium Extra Package: 대부분의 고급 음료와 미니바, 룸서비스 음료까지 포함된 풀 옵션.
패키지 가격은 예약 시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하루 $50 내외예요. 자주 마시는 분들은 확실히 이득이에요!
마무리 – 크루즈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요
나이가 들수록 여행의 우선순위가 바뀌죠.
덜 움직이고, 더 편안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찾게 되는데 크루즈는 그런 점에서 너무 잘 맞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꼭 비싸야만 가능한 여행은 아니라는 것, 이번 여행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어요.
**“나도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팁:
▪︎비수기(가을~겨울, 연휴 제외)**를 노려 예약
▪︎여행사보다 선사 공식 홈페이지 예약이 훨씬 저렴!
▪︎이메일로 오는 프로모션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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