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뉴욕의 봄맞이, 정원 정리는 이렇게 시작돼요!
4월 초, 겨울의 흔적이 서서히 사라지고
햇살이 따뜻해지는 이 시기엔 동네 곳곳에서
슬슬 ‘가든 정리’가 시작돼요.
저희 집도 예외는 아니죠.
잔디밭 여기저기 쌓인 낙엽,
겨울 내내 자란 채로 굳어버린 가지들,
그리고 바람에 날려온 온갖 작은 쓰레기들까지—
하루 날 잡고 정리하지 않으면
봄이 온 게 실감이 안 나거든요.
뉴욕 주택가에서 봄맞이로 흔히 하는 정원 정리들
미국 동부, 특히 뉴욕 지역에서는 보통
아래 작업들을 봄마다 해요:
1. 낙엽과 마른풀 정리
가을에 다 못 치운 낙엽들이 눈 밑에 깔려 있다가
봄에 드러나요.
갈퀴(rake)로 긁어모아서 봉투에 넣고,
조금 굵은 가지들은 끈으로 묶어서
시에서 정해준 수거일에 내놓아요.
2. 나무와 관목 가지치기 (Pruning)
겨울 동안 자라난 불필요한 가지들을 잘라내고
새싹이 올라올 자리를 만들어주는 작업이에요.
사다리와 전지가위는 필수고,
간단한 전동 가지톱도 자주 써요.
3. 정원 잡초 제거 & 잡초 방지제 뿌리기
봄 햇살을 제일 먼저 반기는 건 풀들이라…
눈 깜짝할 새 잡초가 올라오더라고요.
잡초 제거 후엔 멀치(mulch)나
잡초 방지 시트를 사용하는 집도 많아요.
4. 잔디밭 에어레이션(Aeration)
겨우내 딱딱해진 흙을 뚫어 공기와 수분이
잘 들어가게 해주는 작업이에요.
소형 롤러 기계나 발로 밟는 스파이크 타입을
사용하지요.
5. 봄꽃 심기 & 데코 정리
튤립, 수선화 같은 봄꽃을 심거나
겨울 내 방치한 데크 가구들을 꺼내고
정리도 했어요.
문 앞 리스나 화분도 새 단장하고..
저희 집의 봄맞이 루틴은요…
이번에도 남편과 아들이 하루 종일 바깥에서
고생 좀 했답니다.
가지 자르고,
낙엽 쓸고,
가지 정리해서 쓰레기 수거일 전에 내놓기까지!
잔디는 아직 누렇게 겨울잠에서 덜 깼지만
마당 한쪽에 조심스럽게 올라오는 새싹을 보면
“이제 진짜 봄이구나”
하고 느껴져요.
봄은 정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아요!
무언가를 버리고, 다듬고, 비워야
새 계절도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잖아요.
가든 정리는 그냥 일이 아니라,
우리 집에 봄을 초대하는 작은 의식 같달까요.
올해도 그렇게
우리는 "봄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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